* 美 주간 원유 시추공 수, 22주째 증가세 이어가
*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산유량 회복세가 공급 우위 부담감 키워
* 아시아권 수요 성장세, 中의 수입 쿼터 확대에도 흔들
뉴욕/런던, 6월20일 (로이터) - 뉴욕시장의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보합권 등락 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렸다.
미국과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증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우려감에 지난 주 약세 기조를 보인 뒤 다소 쉬어가는 모습으로 초반 강보합 장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는 분위기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54센트, 1.21% 내린 배럴당 44.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거래폭은 44.09달러~45.06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46센트, 0.97% 하락한 배럴당 46.9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77달러~47.76달러.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48달러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2.40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특히 한때 2.55달러까지 확대되며 지난 5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는 OPEC이 감산을 9개월 연장키로 합의한 5월 말 이후 약 13%나 후퇴한 상태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노트를 통해, OPEC의 감산 노력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유가가 상승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 역시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세와 함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산유량을 회복하면서 단기적으로 OPEC의 감산 노력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스텐 프릿츠는 "현 시점에서 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22주째 증가세를 이어간 미국의 원유 시추공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유 생산지 산유량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77만배럴(bpd)이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정제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수입 쿼터를 확대했지만 아시아권 수요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어 유가에 부담이 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