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3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3일 부동산 투기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선 이상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선별적으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 서울을 중심으로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상과열을 면밀히 주시하고, 투기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시작된 현장점검을 통해 과열이 빚어지고 지역의 불법과 탈법 조치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선 "이상과열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맞춤형, 선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기는 근절하되, 실수요자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고 필요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같은 원칙하에서 관계부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미국 FOMC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서도 예상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외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거시지표가 조금 좋아지고 있으나, 고용시장의 청년실업 문제 등 체감경기가 여려운 상황"이라며 "추경안을 내놨는데 기재부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