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3일 (로이터) - 사우디 아라비아가 7월 아시아권 공급 물량을 제한할 것이란 소식과 함께 미국의 재고 감소세를 시사하는 자료 등에 의해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가 7월 아시아권 할당 물량을 약 3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 소식통은 미국에 대한 배당 물량도 7월 약 35%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정보업체인 젠스케이프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가 180만배럴 이상 준 것으로 확인돼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25센트, 0.6% 오른 배럴당 4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은 46.71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4센트, 0.3% 상승한 배럴당 48.29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최대 2% 오른 49.15달러를 찍기도 했다.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1.97달러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 2.08달러에서 다소 축소됐다.
유가는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락, 약 5%나 급락했다.
스탠다드앤차터드의 시장분석가들은 노트를 통해 "지난 주 330만배럴의 증가세를 보인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에 시장이 과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한다"며 특히 직전 2주 동안 재고가 1090만배럴이나 감소했던 것에 비춰보면 더 그렇다고 지적하고, 주간 재고지표 이번에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부 시장분석가와 트레이더들은 이날 상승 장세에 대해 (최근 하락장세에 이은) 자연스런 기술적 반등이라고 분석하고 WTI가 랠리를 펼치면서 브렌트유도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세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전략가 오리비에르 야곱은 "WTI가 배럴당 45달러로 하락하며 일부 지지선을 확인한 뒤 지난 주말부터 다시 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오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실질적으로 공급과잉 시장은 변한게 없어 현재의 상황을 너무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에서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00만배럴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80만배럴이 줄고,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는 뉴욕시간 기준 내일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수요일(14일) 오전에 공개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