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로이터) -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8일 치러진 총선 결과에 즉각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단독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의 탄생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불확실성도 커질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조기총선을 제안했으나 8일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은 과반을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S&P는 "절대 다수당이 없는 정국이 형성되며 조만간 시작될 브렉시트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P는 "또 한차례 조기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 같은 가능성은 현재 영국의 장기 신용등급에 부여한 우리의 '부정적' 전망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투표 이후 S&P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 로 두 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주 초 S&P의 모리츠 크래머 수석 애널리스트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EU와 어떤 협상을 맺을지에 따라 영국의 신용등급이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