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2일 장 초반 1110원대로 내려 연저점(1110.5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미달러 약세 영향에 직전 거래일 대비 8.4원 내린 1118.8원에 개장한 환율 KRW= 은 이후 1117원 선까지 더 밀렸다.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압박받는 가운데 증시 및 유가는 강세를 보인 데다 탄핵 가능성에 급락한 브라질 헤알화 BRL= 도 반등에 나서는 등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10원가량 급락하자 가파른 하락 속도에 따른 경계감은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상단이 무겁게 눌리면서 환율의 하단 테스트에 나서려는 조짐은 강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지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경제부총리가 되면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위기관리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 소득 중심 성장에 주력하고, 중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 및 재벌 개혁 등의 새 정부 정책 기조가 그간 원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왔던 가운데 이번 김 후보자 지명 이후에도 이같은 시장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대내외 여건을 볼 때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외환당국도 변동성은 관리하겠지만 환율은 기존 방향 결대로 가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KS11 는 0.6%가량 상승 중이며 외인들은 매수 우위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