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5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5일 오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한 환율 KRW= 은 주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에 낙폭을 다소 줄인 뒤 112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고,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국장 해임 이후 고조된 정치적 불확실성도 달러 약세 쪽을 거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 내 확산되지는 않지만 달러/원의 하방경직성 재료로는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의 자금 유입이 주춤거리면서 수급상으로도 달러/원의 하락을 이끄는 힘이 다소 빠지는 양상이다.
이에 오전장 중 환율은 주로 1125-1127원 선에서 좁게 등락하며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인들의 주식 매수세가 주춤하고 북한 리스크가 하방 경직성을 부여해 환율이 반등했지만 이후 상단도 무겁게 작용 중"이라면서 "달러 약세 쪽 가능성이 높고, 북한 재료도 확산될 여지는 높지 않지만 시장은 1120원대에서는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24.0 고가 1127.0 저가 1124.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0시5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916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