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30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30일 오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앞서 기록한 근 2년래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한편,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된 영향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2시41분 현재 0.24%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이 지수는 2015년 6월 이후 고점으로 상승했었다.
호주 증시는 간밤 유가 상승에 힘입어 0.39% 상승한 채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도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하에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전망과 정책 수립이 지난 몇 달 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납득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좌초는 이러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환시에서 달러지수는 강보합인 100.030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효과와 관련한 우려와 ECB 정책입안자들이 통화 완화 정책이 종결되기엔 아직 이른 시기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싶어한다는 소식에 간밤 유로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는 1주래 고점을 찍었다.
유로는 현재 0.11% 하락한 1.07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CB 정책결정자들이 이달 초 정책회의에서 정책 메시지를 조정한 것이 긴축 추측을 불러일으킨 후 향후 정책 메시지 변경에 주의를 기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한 영향을 받았다. (관련기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의사를 공식 표명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파운드는 1주래 저점인 1.2377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강보합인 1.24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인포의 오기노 가네오 외환 디렉터는 "이제 시장에 브렉시트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는 엔 대비로 강보합인 111.14엔을 가리키고 있어 이번주 초 기록한 작년 11월 18일 이후 저점인 110.110엔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2017년 세 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관련기사 달러/엔은 수 주 전 115엔을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85% 하락 중이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은 0.36% 오른 배럴당 49.69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0.15% 상승한 배럴당 5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전망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소식과 리비아의 생산 차질 및 석유수출국(OPEC) 주도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 넘게 급등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