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12월14일 (로이터) - 독일 기계산업협회(VDMA)가 러시아,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의 수출이 개선되겠지만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전망이 불확실한 탓에 2017년 독일 기계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를 마르틴 벨커 VDMA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미국 정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독일 기계류 최대 수출 시장이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들로 인해 미래에 대해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에는 과잉설비, 과도한 부채 등 여러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며 대중국 수출이 계속해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1~9월 미국으로 수출된 독일 기계류의 규모는 122억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며, 대중국 수출 규모도 106억유로로 11.5% 급감했다.
반면 대러시아 수출은 2017년 소폭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VDMA는 전망했다. 올해 1~9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바 있다. 또한 VDMA는 브라질에서 독일 기계류에 대한 수요가 반등하고 인도에서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독일 기계류 매출이 올해 2200억유로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240억유로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