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연장 결정 영향에 9일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어제 한 달여만에 1150원대로 내려섰던 환율은 오늘 116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핵 결정 가능성에 상승폭을 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밤 ECB는 내년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600억 규모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전망됐던 테이퍼링 논의는 없었다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밝혔고 필요시 자산매입을 다시 확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악재에서 벗어나 반등하던 유로화가 다시 고꾸라졌고 달러화는 반사이익을 누리며 다른 통화들 대비로도 상승했다.
달러/엔이 114엔대로 올랐고 싱가포르달러 환율도 밤사이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외환율이 전일 서울장 종가(1158.50원) 대비로 5원 정도 올라 1160원대 초반에 자리를 잡았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어 장중엔 최근 움직임이 약해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며 또한 오늘 오후로 예정된 의회의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환율이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대통령 탄핵 투표 결과다. 탄핵이 결정되면 환율이 순간적으로 5-10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
탄핵 투표 결과가 장중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이날 장 마감 이후에도 시장참가자들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전망이다.
※ 주요뉴스
ECB, 2017년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 월 600억유로로 축소 결정
드라기 "테이퍼링 논의하지 않아...필요시 자산매입 800억유로로 다시 확대" 유로, ECB의 QE 시행 연장 결정으로 1% 넘게 하락
주요 지수들, '트럼프 랠리' 지속되며 일제히 사상 최고 종가 ※ 국내외 일정
⊙ 통계청: 통계청 과장급 이상 현안 토론회 개최 (오전 10시 30분)
⊙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10월 도매재고 수정치, 도매판매 (이상 자정)
⊙ 중국: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오전 10시30분)
⊙ 일본: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오전 8시5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