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B, 자산매입 프로그램 내년 말까지 연장...월 매입규모는 내년 4월부터 600억유로로 하향
* 美 금리 선물시장,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기정사실로 보고있어
* 美 재무부, 내주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등 총 56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실시
뉴욕, 12월9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내림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년 3월 만기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고, 내년 4월부터는 자산매입 규모를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200억유로를 축소키로 결정, 국채 수익률이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마리오 드라기는 총재는 ECB가 자산매입 연장과 축소를 결정한 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결정의 핵심 메시지는 전망이 덜 우호적으로 바뀔 경우 테이퍼링은 없을 것이며 ECB는 계속 시장에 잔류해 시장 가격에 압력을 행사할 것임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자산매입이 다시 800억유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는 "시장이 매입규모 축소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ECB는 자산매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자산매입 완료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유로존과 다른 주요국 수익률 상승세로 이어질 것을 경계해왔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은 "시장이 처음에는 (ECB의 결정을) 실망스럽게 받아들였지만 나중에는 이를 소화하고 특히 적어도 내년 12월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연장됐다는 점을 더 주시했다"고 밝히고 "ECB는 인플레이션이 확인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0.051%P 오른 2.39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0.066%P 상승한 3.0953%를 기록했다.
한편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8%로 가격에 반영했다. 또 내년 5월까지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
美 재무부는 연준의 정책회의가 끝나기 전 총 560억달러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일정은 240억달러의 3년물과 200억달러의 10년물 입찰이 월요일(12일) 실시되며, 120억달러의 30년물 입찰은 화요일(13일)로 예정되어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