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1월18일 (로이터) - 부동산 가격 속등을 막기 위한 지방정부들의 조치로 인해 부동산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10월 중국의 신축주택 가격은 2011년 관련 기록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1급과 2급 도시들 대부분에서 전월비 상승세는 둔화됐고, 특히 10월 선전의 집값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비 0.5% 하락하며 투기적 매수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8일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들의 집값은 전년동월 대비로 12.3% 상승함으로써 9월의 상승률 11.2%를 넘어섰다.
NBS가 추적하는 70개 도시 중 65곳에서 전년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9월에는 64개 도시에서 전년비로 집값이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7개 도시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9월에는 6개 도시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집값 랠리를 주도했던 1급 도시들의 집값은 10월 전년동월비로 각각 27.5%, 31.1%, 23.6%, 31.7%씩 상승했다. 이는 9월에 비해서 더 강한 상승세이다.
NBS의 선임 통계학자인 리우 지안웨이는 노트를 통해서 "중국의 1~2급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이 10월 들어 냉각됐고, 3급 도시들의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에 의존한 경기부양책을 폈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붕괴 공포가 커지자 20곳이 넘는 도시들이 시장 냉각 조치를 가동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