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07일 (로이터)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후보의 이메일 이슈 해소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미국 대선 후보가 정부 업무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과 관련한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소식이 나온 후 글로벌 리스크 선호도가 회복된 덕분이다.
니케이지수는 1.6% 오른 17,177.21로 이날 거래를 마쳐, 금요일에 기록한 2주반래 저점에서 멀어졌다. 지난 주 이 지수는 3.1%의 주간 낙폭을 기록해 4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 상승한 1,362.80에 마감됐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6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모든 문서를 검토했으나 지난 7월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금융 시장은 최근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가 내세운 대외 정책, 이민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은 염려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최근 상승했던 엔은 이날 클린턴 수사 관련 소식에 약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엔은 이날 한때 1.4%의 상승폭을 보였다. (관련기사 코스피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0.8% 오른 1,997.58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도 금융주 주도로 1.4% 상승한 5,250.80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역시 전자주와 금융주의 강세에 1.34% 오른 9,189.84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따라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홍콩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 영향에 부동산주들이 급락하면서 항셍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관련기사 0.7% 오른 22,801.40으로, H지수는 1.23% 상승한 9,608.24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투기주들에 대해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이를 석탄과 금속 관련주들의 강세가 상쇄했다.
CSI300지수는 0.1% 오른 3,356.93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 상승한 3,133.40에 마감됐다.
정부의 과잉설비 축소 노력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석탄 및 금속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하지만 투기주들, 특히 출자전환과 관련된 회사들에 대해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소재 업종은 각각 1% 넘게 상승한 반면, 부동산 및 헬스케어 업종은 각각 0.82%, 0.6%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