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31일 (로이터) - 주석이 28일(현지시간) 아시아로부터의 공급 우려와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재고 상황으로 지지받으며 2년 고점까지 랠리를 펼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2015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내주 런던에서 열리는 금속업계 이벤트를 앞두고 장부를 정리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GDP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달러가 하락하면서 금속시장은 전반적으로 지지받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석 3개월물은 1.3% 오른 톤당 2만65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1.1% 상승한 톤당 1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718.50달러였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전체 기초금속군이 선전하고 있다. 이는 일부 투기적 자금이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신호다"라며 "LME 주간(LME Week)이 진행되는 도중 월말을 맞게 된다. 사람들이 (행사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일찍 약간의 장부 정리(book-squaring)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금속들, 예를 들자면 주석의 펀더멘탈이 개선됐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인도네시아가 어쩌면 앞으로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이 생산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급 제약이 나타날 것이다. 미얀마와 관련해서는 커다란 의문 부호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LME 등록 창고의 주석 재고는 27일 현재 12년 최저인 2905톤으로 감소했다. 알루미늄 재고도 4850톤 축소됐다.
다른 기초금속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2주 고점인 톤당 4848달러까지 전진했다가 1.1% 오른 4843달러에 장을 끝냈다. 구리 재고는 8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단스케방크의 분석가 젠스 페더슨은 "달러가 약간 하락했다. 그것이 구리 상승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하락은 투자자들이 금속의 기저 펀더멘탈에 다시 포커스를 맞추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기초금속 수요는 2017년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는 2016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3% 상향 수정했다. 골드만 삭스는 지금 올해 구리 가격 평균을 4693달러로 보고 있다. 이전 전망치는 톤당 4565달러였다.
LME가 승인한 창고의 구리 재고가 감소한 것도 구리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구리재고는 33만1450톤으로 9월 말 이후 12% 넘게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