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0월28일 (로이터) - 중국의 10월 제조업 활동이 미미한 확장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로이터폴 결과 예상됐다. 취약한 수요가 일부 제조업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도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이터가 26명의 분석가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4를 나타내 3개월 연속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수축과 팽창의 기준점인 50.0을 간신히 상회하는 것. 지수가 50보다 클 경우 경기 팽창을, 작을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27일 발표된 중국 9월 산업이익은 5,771억위안으로 전년동월비 7.7% 증가했다. 이는 8월 증가폭인 19.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몇몇 업종들이 부채 증가와 취약한 활동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산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됐고, 중국 경제가 아직까지 충분한 회복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NBS)은 국내외 수요가 부진하고, 지불 지연(delayed payments)이 기업의 자금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 감축 목표를 목표 시간보다 앞당겨 달성하고자 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으며, 이번 산업이익의 증가 역시 석탄과 철강 등 원자재주의 상승에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캐피탈 증권의 왕 지안위 매니저는 "산업이익의 개선은 거래량이 아닌 가격 측면에서 이뤄졌다. 이는 즉 수요는 아직 취약한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제조업은 8월 큰 폭 팽창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올해 들어 부동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8월 팽창은 정부의 인프라 건축과 주택 붐에 지지받은 것이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6.7%로 안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부 지출의 증가와 부동산 붐이 취약한 수출을 상쇄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도 수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하면서, 부동산 붐이 사그라들 수도 있고, 민간 투자의 회복세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안정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연말까지는 금리 인하 등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돼고 있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완화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11월1일 발표된다. 이날 민간 집계 PMI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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