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1.3% 상승 마감...올해 현재까지 낙폭은 여전히 약 7%
* 은행주가 전체 증시의 강세 주도
* 맨그룹 주가, 거의 14% 폭등
런던, 10월1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은행 실적 호재에 힘입어 은행주가 월가와 동반 랠리를 펼친 한편 예상을 웃돈 중국의 경제지표가 광산주를 끌어올리며 나흘만에 상승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아울러 경쟁사의 지분 확대로 인해 프랑스 통신사 SFR의 주가가 급등, 텔레콤 서비스 업종의 강세를 주도한 것도 전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29% 오른 339.95로 장을 접었다.
전일에는 3개월래 저점을 작성했던 이 지수는 이날의 가파른 반등으로 주간 기준으로도 소폭 상승, 3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1% 오른 7013.55, 독일 DAX지수는 1.6% 전진한 1만580.38, 프랑스 CAC40지수는 1.49% 상승한 4470.92를 기록했다. 광산주의 랠리는 영국 FTSE100지수가 다시 7000선 고지를 탈환하는 데 일조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8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9%, 이탈리아 MIB지수는 1.98% 전진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7% 하락한 상태지만, 클레어인베스트의 펀드매니저인 이온-마크 발라후는 유럽증시의 추가 상승세에 베팅하며 롱 포지션을 구사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이체방크가 부실한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 판매와 관련해 미 당국과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며 유럽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날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2% 상승했다.
발라후는 이탈리아 은행권이 문제를 바로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증시에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의 스톡스은행업종지수 .SX7P 는 2.2%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의 3개 대형 은행들이 발표한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이 유럽 은행주에까지 호재로 작용했다.
방카포퓰라레 디 밀라노, 방코포률라레 등은 내일(15일) 주주들의 회의에서 양사 합병이 승인돼 이탈리아 3위 은행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6% 넘게 급등했다.
프랑스 통신사 SFR 주가는 3.8% 뛰며 통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경쟁업체인 알티스(Altice)가 SFR의 지분 5%를 추가 인수한 영향이다. 스톡스유럽600 텔레콤업종지수 .SXKP 는 1.4% 전진했다.
영국의 헤지펀드인 맨그룹(Man Group)은 관리중인 자산 증가를 알리면서 자사주 매입과 투자관리기업 알토(Aalto)의 인수 등을 추가 발표한 뒤 범유럽지수 내 최대폭인 13.8% 올랐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AG는 라이선스 관련 매출의 감소를 보고한 뒤 8.7%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