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10월04일 (로이터) -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구하는 페이스북은 3일(현지시간) 신흥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자사의 메신저 앱을 간소화시킨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사용량이 한정되어 있고 인터넷 연결이 느린 지역을 대상으로 출시된 메신저 라이트(Messenger Lite)는 케냐, 튀니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출시된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라이트 서비스를 향후 수 개월 내에 이밖에 다른 국가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서구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달한 페이스북은 자사의 메인 페이스북 앱 라이트 버전을 통해 개도국 시장 확대를 노려왔고 이번에 메신저의 라이트 버전을 내놓게 됐다. 페이스북 라이트 버전은 메인 앱보다 기능이 적다.
이 안드로이드 폰 앱 사용자들은 여전히 문자나 사진 전송, 링크 같은 메신저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화상통화나 음성통화, 결제 서비스 등은 이용할 수 없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업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마르쿠스는 "메신저 서비스를 모두를 위한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한 인터넷 연결 인프라가 좋지 못한 3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사람들이 인터넷에 보다 잘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리 베이직스(Free Basics)라는 간소화된 형태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