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상파울루, 9월13일 (로이터) - 전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이 마침내 파리 기후변화협상 비준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비준을 끝낸 상황에서 브라질까지 그 뒤를 따름으로써 파리 협상의 타결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됐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상하 양원에서 비준이 가결된 안에 12일 서명했다.
이로써 UN 기후변화협약 체결국들 중 최소 55%의 글로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55개국에서의 비준을 요한다는 파리 협상의 타결을 위한 최소 요건에 한층 더 근접하게 됐다. UN에 따르면 9월 7일 현재 27개국에서 비준을 끝냈고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39%라고 한다. 브라질의 탄소 배출 글로벌 비중은 10~12%로 추산된다.
지난 달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확정된 후 후임으로 들어선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브라질의 기후변화 협상에 대한 지지 입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어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번의 비준으로 브라질은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7% 삭감하고 2030년까지는 43%를 저감하는 약속을 이행해야 하게 됐다.
파리 기후변화협상은 전세계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묶어두자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동 협상에서는 개별 국가들의 자발적 노력에 따라 이 목표를 1.5도 미만으로 제한하자는 목표도 제시해놓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