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8월23일 (로이터) - 이번 달 프랑스 민간경기는 지난해 11월 파리 폭탄 공격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확장됐다. 제조업 경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서비스업 경기가 반등하며 민간경기가 크게 개선됐다.
마르키트는 8월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1.6으로 7월의 50.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치가 50.4로 개선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예상도 대폭 웃도는 결과다.
특히 지난해 말 파리에서 발생했던 폭탄 공격으로 인해 호텔과 레스토랑 업계가 고전한 탓에 부진한 양상을 이어오던 서비스업 경기가 반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2.0으로 7월의 50.5에서 개선됐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1년 반만에 가장 가파르게 수치가 개선된 것이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수치가 7월과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제조업은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7월 기록했던 48.6에서 48.5로 하락했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6개월 연속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을 하회했다.
다만 제조업 하위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가 50.0으로 개선되며 생산이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계속되며, 하위 지수 중 산출물가지수는 46.2로 50선에서 한층 멀어졌다.
고용지수도 49.0으로 7월의 50.3에서 하락하며 기업들 사이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임을 반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