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부산시·구·군의회가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상의 부산시의회 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가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구·군의회와 합동으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청와대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을 통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진 구·군의회 대표를 비롯해 시의회 의장단, 구·군의회 의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건의문을 낭독하고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가덕신공항에 대한 염원을 알렸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시의회와 구·군의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앞에서 부산시·구·군의회가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청와대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을 통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신상해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800만 부·울·경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안고 천신만고 끝에 출발한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이 공회전만 거듭할 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와 구·군의회가 지역민의 애끓는 심정을 전하고자 여·야를 넘어 하나로 뜻을 모았다”면서 “수도권 중심주의에 젖은 국토부의 탁상행정으로 지난 20여 년간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가덕신공항을 이번에 결정하지 못하면 부·울·경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 수영구의회 의장도 구·군의회를 대표해 “지난 20여년간 제대로 된 신공항 하나만을 염원했지만 수도권 일극체제에 밀려 현재까지도 꿈으로만 남아있다”며 “공정하고 신속한 검증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은 안 된다는 결론을 내고 안전하고 24시간 운영가능한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 앞에서 부산시·구·군의회가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시의회는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조속 발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부·울·경 지역민의 염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