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7월04일 (로이터) - 금이 1일(현지시간) 달러 약세, 그리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지받으며 1% 넘게 올랐다. 금은 주간 기준 5주 연속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의 불확실성에 맞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것이 금값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다. 지난주 브렉시트 투표 이전에는 글로벌 성장 궤도를 둘러싼 우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온건한 발언, 그리고 소매 수요가 금을 지지했었다.
금 현물은 온스당 1341.40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1.2% 상승한 온스당 1337.6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6월 한달간 8.8% 올라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1.4% 전진, 1339달러에 마감됐다.
금값 강세는 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은 현물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9달러선을 돌파했다. 은은 5% 넘게 상승, 19.74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은은 이번주 2013년 8월 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올렸다.
포렉스 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노트에서 "시장의 관심이 브렉시트로부터 약간 벗어나 경제적 펀더멘탈과 미국의 통화정책을 향해 옮겨가면서 미국 달러, 그리고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귀금속 가격은 내주에도 다시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반면 유럽 증시는 영국, 일본,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부양책 확대 신호를 보낸 것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분석가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때문에 앞으로 몇달내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의 상당부분은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으며 시장은 8일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