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23일 (로이터) - 금값이 20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금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빠르면 내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주간으로는 약 2개월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2% 내린 1252.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59.60달러. 금값은 이번주 1.6% 후퇴, 3주 연속 뒷걸음질을 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1.90달러 하락한 1252.90달러에 마감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전일 연준 정책결정자들 사이에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력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더들리의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18일에는 연준 4월 정책회의 회의록이 공개됐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정책결정자들이 빠르면 6월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은 연준 회의록 공개 후 3주 저점인 1244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매우 낮은 수준의 수익률과 경제 성장 우려가 금을 지지했다.
R.J. 오브라이언의 시니어 상품 브로커 필립 스트레이블은 "내가 생각하기에 지난달 연준 회의록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정말로 빛을 약간 비췄다"고 말했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약 2개월래 고점으로부터 후퇴했지만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 금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INTL FC스톤은 보고서에서 "지금의 금 환경은 몇주일 전과는 크게 다르다"면서 "그 때는 달러가 약세였고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금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INTL FC스톤은 "더 이상 그 같은 상황은 지속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19일에 4.5톤 증가, 201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