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 수급 하루 150만배럴 공급 우위 - 러 에너지장관
*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은 하루 250만배럴 수준 - ANZ
* 유가, 너무 빨리 높게 올라 - BNP 파리바
뉴욕, 5월21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다시 공급과잉 현실로 집중되며 예상치 못한 공급차질 재료를 압도, 투자자들로 하여금 최근 랠리에 이은 차익 실현에 나서도록 만들었다.
또 달러가 엔화에 대해 3주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달러는 연준의 잠재적인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에 3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되는 WTI 6월물은 10센트, 0.85% 내린 배럴당 4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44달러~48.79달러.
다음 주부터 기준물이 될 WTI 7월물은 26센트, 0.53% 밀린 48.41달러로 장을 끝냈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9센트 0.18% 하락한 배럴당 48.72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07달러~49.39달러.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31센트로 마무리되며 전일 종가 14센트에서 확대됐다.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베네주엘라의 정국 불안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공급차질이 5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며 유가는 주간으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3%와 1.7% 올랐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도미닉 치리첼라는 "전반적으로 수급 리밸런싱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시장 펀더멘털이 상승 추세에 기울고 있다"고 지적하고 "예상치 못했던 공급 차질로 상승 장세가 더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민병대 공격에 2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고, 캐나다 역시 산불로 약 100만배럴의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리비아 역시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마이클 트랜은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고, 다음 타자는 베네주엘라 생산 차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 7주 동안 6주나 상승했던 유가가 최근 고점에서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ABN 암로의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합스 반 클리프는 "유가가 너무 빨리 많이 올랐다"며 "달러 강세와 여전한 공급 우위, 높은 재고 수준 등이 유가에 강력한 하방압박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바크 에너지장관도 원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150만배럴이나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기준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시추공 수는 318개로 직전 주와 변동이 없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