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 (로이터) -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꼬리 리스크'(tail risk)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브렉시트,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 중앙은행 정책의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지난달의 5.4%에서 5.5%로 늘었으며, '평소보다 높은' 리스크를 취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에 지나지 않았다.
브렉시트 발생 가능성이 '낮다' 또는 '전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1%에 달했으나, 이들이 구축한 포지션을 살펴보면 브렉시트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의 영국 주식 투자 비중은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파운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기업 수익 전망은 밝지 않았으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나치게 미미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사상최고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6개월간 유가와 미달러가 증시를 견인할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