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8일 (로이터) - 미국의 4월 제조업 생산이 기계류와 자동차부문의 견고한 생산 증가에 힘입어 확장세를 보임으로써 미국의 제조업이 글로벌 성장 약화에서 비롯된 하락 흐름에 저항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17일(현지시간) 4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제조업 생산은 3월에는 0.3% 감소했었다.
4월 전체 산업생산도 0.7% 증가, 로이터폴 전망치 0.3%를 상회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3월에 감소했던 유틸리티 생산이 4월에 반등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선도했다.
그러나 전체 산업생산의 또다른 구성 요소인 광업생산은 4월에 다시 2.3% 감소했다.
최근에 강력한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된 데 이어 제조업 생산이 확장세로 복귀함에 따라 1분기에 부진했던 미국 경제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다시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미국의 산업부문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달러 강세로 타격을 받아왔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6개월중 4개월간 보합세 내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제조업 서베이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산업부문 하락 국면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신호들이 나타났다. 게다가 달러의 랠리는 약화됐으며 유가는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내구성 제조업 생산은 0.6% 늘었다. 제조업 부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생산이 증가한 것은 기계류로 2.4% 확장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생산은 1.3% 늘었다.
산업생산이 증가하면서 4월 산업설비 가동률은 3월 대비 0.5%P 상승, 75.4%를 기록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흔히 산업설비 가동률을 경제의 느슨한 부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그리고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이르기 전에 어느 정도 더 빨리 성장할 여지가 있는가를 가늠하기 위해 사용한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