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01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본은 비상사태 직전의 상태라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일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코로나19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당국이 자발적 이동 제한이 아닌 법적 구속력이 있는 락다운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1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일일 최대인 78명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는 1일 저녁 코로나19 태스크포스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지난 3월2일 전국의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도쿄 도정부는 앞서 다음주 신학기에 맞춰 적어도 일부 학교는 개학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NHK 등 언론은 휴교령이 5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1일 기자들에게 빠른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거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지난 주말에도 거주민들에게 집안에 머물고 식당과 주점 방문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걸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을 피하는 한편 자신도 보호해야한다는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리들은 자국이 비상사태 직전의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가 관방장관도 1일 이같은 입장을 전하고,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락다운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도시가 멈춰버린 해외와 평소와 비슷한 도쿄의 상황을 비교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도쿄에서 일하는 내 친구는 아직도 만원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얼마나 우유부단한지를 보고 좀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닛케이지수는 4.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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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