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월18일 (로이터) - 중국의 5월 신규 주택 가격이 5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부양책을 확대하면서 거품이 낀 주택 시장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를 더욱 난감하게 만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를 바탕으로 한 로이터 계산에 따르면 5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작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전월 대비 0.7% 상승해 4월 기록한 0.6%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체적으로는 4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70개 주요 도시 중 집값 상승을 기록한 도시 수는 4월과 같은 67개였다.
전년 대비로는 4월과 동일한 10.7%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꾸준히 지방 정부에 주택 가격을 통제 하에 둘 것을 촉구했으나 최근 신용 상황 완화와 억제된 주택 수요 등에 시장은 이를 놀라울 정도로 잘 견뎌내고 있다.
그러나 주택 구매자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조치는 내수 침체를 초래하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판매가 둔화된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
중국의 5월 집값 상승은 5월 들어 전월 대비 0.8% 상승한 소규모 도시들(tier-3)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전월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4대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신규 주택 가격은 5월 들어 전년 대비 0.3% 상승해 4월의 0.6%에서 둔화됐다.
주요 지방 도시를 포함하는 Tier-2 도시들의 5월 신규 주택 가격은 4월과 동일한 0.6% 상승을 기록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