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6월07일 (로이터) -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위안이 "약간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국과 세계 경제에 이로울 것이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 절하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7일 보도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 4월 중순 달러 대비 3% 이상 하락하며 달러당 7위안을 위협한 위안에 있어 지켜야하는 선(red line)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숫자보다 특별히 더 중요한 "숫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위안에 일시적으로 절하 압력을 줄 것이나, 잠잠해지면 위안은 계속 매우 안정적이고, 신흥 통화들에 비해, 심지어는 태환 통화들에 비해서도 비교적 강할 것"이라면서 "위안이 대략적으로 평형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이 악화된다면 조정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금리에 많은 여지를 가지고 있고, 지준율에도 많은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에 있어서도 조정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인 이 총재는 "언제나처럼 생산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면서도 무역전쟁이라는 주제는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총재가 정부가 무역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재정 부양책을 고려중임을 시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우리의 재정 정책은 아마 감세 측면에서,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더 효율적인 재정 재원 분배 측면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재정개혁 패키지일 것"이라면서 "현재의 패키지는 상황이 다소 악화되는 경우를 커버할 수 있지만, 물론 상황이 엄청나게 악화된다면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런 시나리오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