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중앙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 후 국내 권역에서는 최초로 영남권에서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다.
국립부곡병원은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재난 트라우마(사고 후유 정신장애)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국립부곡병원 내에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2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6일 찾은 경남 창녕군 국립부곡병원 별관 전경. 이 병동에 '약물중독 진료소'가 위치해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
그동안 국립부곡병원은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19년 진주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가적 차원의 재난심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에 각 권역 중에서는 최초로 국립부곡병원 내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지역 내 재난심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트라우마 전문가 양성 및 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난피해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센터장은 국립부곡병원장이 겸임하고 정신보건 분야에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정을 받은 시설이나 기관에서 수련을 받은 총 8명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팀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철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최종혁 국립춘천병원장, 이철순 경상남도 정신건강복지센터장, 김경승 울산광역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및 유관 기관·학회 등에서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안심버스 공간에서 스트레스 측정, 전자기장을 이용한 뇌 안정화 프로그램 등 정신건강 서비스도 체험했다.
이어서 '재난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체계 이해'를 주제로 재난정신건강 학술토론회도 진행했다.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은 "이번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로 영남권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전문적 재난심리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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