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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삼 홈앤쇼핑 사장 "존재의 이유는 중소기업 상생과 발전"

입력: 2019- 05- 16- 오후 11:44
최종삼 홈앤쇼핑 사장
최종삼 홈앤쇼핑 사장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올해도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송출수수료 인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취급액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외형 성장)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최종삼 홈앤쇼핑 사장은 16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 만족과 이윤 창출의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최 사장은 말을 꺼낼 때마다 ‘중소기업’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홈앤쇼핑의 정체성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우수상품 발굴하고 설명회 늘리고

최 사장은 입점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지원센터를 중기지원실로 격상한 것도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128개였던 지역우수상품 발굴 규모를 올해는 131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67회였던 설명회 및 MD(상품기획)상담회를 올해는 70회, 내년은 80회까지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외 판로개척을 전담하는 ‘e글로벌팀’을 만든 데 이어 대만의 온라인 기업(PChome)와 손잡아 중소기업 상품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홈앤쇼핑이 직접 유망한 중소기업 제품을 매입해 PChome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올해는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신남방국가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낮은 판매 수수료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27.5%로 GS홈쇼핑 등 5개 업체의 평균(30.9%)보다 3.4%포인트 낮다. 전체 판촉비용의 98%(지난해 기준)를 홈앤쇼핑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홈앤쇼핑은 상품판매 방송시간 중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한다”며 “올해도 우수 중소기업과 제품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상품군 개발 및 모바일 시장 공략 확대

개국 첫해인 2012년 취급액 7068억원을 기록했던 홈앤쇼핑은 2013년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2조원을 달성했다. 최 사장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2조2431억원)보다 7.1% 많은 2조4025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도 445억원으로 지난해(430억원)보다 소폭 늘렸다. SO(유선방송사업자)와 IPTV(인터넷TV) 사업자들의 송출 수수료 인상, T커머스(TV를 통한 전자상거래) 업계 및 모바일 시장의 약진,경기 불황 등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정체될 수 있다.

최 사장은 “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T커머스를 포함한 17개 채널이 관련 방송에 나서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며 그 해결책으로 새로운 상품군 개발과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를 꼽았다.이미용, 패션, 렌털 상품을 늘리고 상품편성 및 프로모션의 변화 등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최 사장은 모바일앱 내 특화매장과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중소기업 상품의 매출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3월엔 건강한 먹거리 수요를 반영, 모바일앱 내 식품 전문매장인 ‘좋은밥상’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최 사장은 모바일과 영상에 친숙한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V커머스(비디오커머스)를 활용한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개장 5개월 만에 월 75만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3월에는 홈앤쇼핑 공식 인스타그램을 열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최 사장은 “4차산업혁명과 모바일 시대에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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