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을 거점으로 본격 글로벌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인이 경쟁대상으로 정한 것은 페이스북이다. 기존 인터넷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라인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거대기업이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블록체인·암화폐 시장에서는 정면승부를 벌여볼 만하다는 것이 라인 블록체인 사업 담당자들의 자신감이다.
네이버 라인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8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CEO) 과정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미희 기자■라인,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로 페이스북과 정면승부
라인의 독자적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링크체인’과 관련 서비스(디앱‧dApp)를 개발 중인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사진)는 지난 8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스텍) 블록체인 최고경영자(CEO) 과정 강연을 통해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자 행사인 F8을 통해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솔루션과 메신저 플랫폼에 집중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송금 등 핀테크 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라인 역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및 핀테크를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말 링크체인 메인넷과 라인 생태계에서 특정 서비스 이용자에게 보상 개념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링크’를 공개했다”며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도 론칭했으며 엄격한 일본 금융당국 규율에 따라 일본 라이선스를 받은 뒤,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를 확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라인은 토큰 이코노미에 활용될 ‘링크(LINK)’와 관련, 일본 금융청(FSA)에서 관리하는 ‘코인 화이트리스트’에 등재시키는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FSA 관리‧감독아래 운영되는 현지 암호화폐거래소협회(JVCEA)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의 승인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수준의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일본 제도권에 있는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링크’가 상장‧거래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룰 세팅’ 완료된 일본 라이센스 기반으로 해외공략
특히 라인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자 페이스북보다 기존 서비스 MAU는 적지만 모바일 메신저 및 핀테크 역량은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라인은 2014년 12월 라인 메신저 내 모바일 송금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라인페이’를 출시해 약 4000만 명의 이용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라인 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해 메신저 안에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라인보험’을 출시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테마 투자 서비스인 ‘라인 스마트투자’와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 ‘라인 가계부’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최근 ‘라인 뱅크’와 개인신용평가 및 대출 서비스 ‘라인 크레딧’을 공개했다.
또 라인은 일본 FSA가 새롭게 도입하는 ‘암호화폐 지갑(월렛) 라이센스’와 관련된 서비스도 모색하고 있다. 즉 라인은 미국 나스닥과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만큼, 블록체인‧암호화폐 제도가 명확한 일본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기존 서비스 지역과 영어권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핵심기능 옆에 광고, 게임, 핀테크 등을 붙이면서 플랫폼으로 키워온 업체들은 해당 플랫폼 안에서 기축통화처럼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과 신원인증(DID‧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 등을 통해 국경을 초월하는 경제·금융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라인 역시 일본 라이선스를 받으면 세계 각국에 걸쳐 1억6500만 명에 이르는 라인 유저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디앱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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