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퍼시픽바이오가 한국중부발전에 바이오 중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한다.
[사진=퍼시픽바이오] |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바이오중유는 겨울철에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퍼시픽바이오의 실적은 2분기와 3분기에 비수기로 매출액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수주는 비수기인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공급이 되기 때문에 비수기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중유는 겨울철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매년 가을에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은 비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물량으로 계약 금액도 크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비수기에는 주요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퍼시픽바이오 입장에서는 비수기 공급 물량을 늘릴수록 적자가 심화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퍼시피바이오는 최근 정부가 발전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시행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수혜 또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중유가 상용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화력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던 벙커씨유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바이오중유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퍼시픽바이오는 바이오중유 관련 선두업체 지위를 유지해왔다”며 “이달부터 발전용 바이오중유 상용화가 시행되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중유 공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점차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차량에 대한 바이오디젤 혼소 비율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바이오중유에서 바이오디젤로 사업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퍼시픽바이오는 이미 작년부터 일본 기업들과 바이오중유 공급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기업들이 바이오중유 도입을 검토하면서 퍼시픽바이오와 협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시픽바이오는 세계최초로 동∙식물성 폐유지 및 부산물을 주원료로 바이오중유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한전 자회사 등에 바이오중유를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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