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8일 연고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 재개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재차 얼어붙었다. 잠시 잦아들었던 세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에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은행총재는 필요시 금리 인상 연기를 언급했다. 여기저기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깃발이 다시 꽂히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는 쉽게 약세 쪽을 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중단 결정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에도 달러는 약세 추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비관론이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계속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간밤 역외거래에서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가 나타났고 달러/원 환율 역시 4원 이상 올라 1140원 근처로 훌쩍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를 비롯한 관련 통화 움직임이 관건이지만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1139.2원)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 저점이 계속 전진하는 양상 속에서 1140원대를 중심으로 한 고점 인식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분기말임을 고려할 때 이날 장 초반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 소화에 환율의 상승 탄력은 제한될 여지는 있다.
그럼에도 매물 소화에 따라 환율 상승압력이 잠시 완화될 수는 있지만 최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환율의 회복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외인 배당 지급 시간표를 고려하면 당분간 수급 여건은 매수 우위가 될 수 있다.
하단이 올라온 달러/원 환율, 상단이 높아지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시점이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