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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 로봇 개발사로…배달의민족 몸값 3조 돌파

입력: 2018- 12- 21- 오전 02:47
배달앱에서 로봇 개발사로…배달의민족 몸값 3조 돌파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15분

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가 3조원으로 평가됐다. 중국 힐하우스캐피털,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3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2010년 길거리에서 음식점 전단을 줍는 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진입했다.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쿠팡(10조1000억원), 크래프톤(옛 블루홀·5조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음식산업에 접목해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글로벌 투자사가 탐내는 배달의민족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날 우아한형제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1000억원과 일부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구주 2000억원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인정받았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존 주주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다졌다. 세쿼이아캐피털과 GIC는 새 주주로 합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우모바일, 토스, 빅히트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유니콘이 됐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7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1년 새 4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배달의민족의 월평균 주문량은 1500만 건에서 2700만 건으로, 연 매출은 15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불어났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선 스타트업이 이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과의 상생

배달의민족은 2010년 디자이너 출신인 김 대표가 전국 음식점 전단을 주워 모은 전화번호를 담은 배달 앱으로 출발했다. 20대를 겨냥한 ‘B급 감성’ 광고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리한 배달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켰다. 자영업자들 몫을 수수료로 빼앗는 회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2015년 ‘수수료 0%’를 선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고객 기반을 키워야 한다”는 김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시장 1위 사업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배달의민족은 월평균 800만 명의 이용자가 2700만 건의 음식을 주문하는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VC들은 든든한 우군이 됐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투자한 3억원을 종잣돈 삼아 출발한 우아한형제들에는 이후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힐하우스캐피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돈을 댔다. 지난해에는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제휴를 동반한 35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푸드테크 기업으로 진화

이번 투자에 참여한 힐하우스캐피털은 중국 최대 VC다.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은 구글, 애플, 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한 미국의 대형 VC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들 글로벌 투자자는 배달의민족이 배달 앱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발판으로 앞으로 푸드테크 시장으로 지배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적 배달 앱 회사인 그럽허브의 시가총액은 이미 9조원을 넘어섰고 영국 저스트잇,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등 각국을 대표하는 배달서비스업체 기업가치가 5조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스피커에 배달 앱을 탑재하는 등 AI 분야는 네이버와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선 현대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현대무벡스와 업무협력을 맺고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피자헛은 올해 배달의민족이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매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지훈/이동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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