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이변은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와 거래재개가 결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폐될까 마음을 조리던 8만여명의 개인투자자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회의를 개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거래정지를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해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유지를 결정한 이유로 기업의 계속성, 재무의 안정성, 경영의 투명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가운데 사업전망과 수준잔고 등을 고려, 기업의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재무상태 역시 2016년 11월 증자와 지난달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상당기간 내 채무불이행 등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기능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계획을 제출했다"며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향후 3년간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상반기 감사기능 강화 등 경영 투명성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감사위원회 모범규진 대비 미흡사항 개선 통한 실질적 감사기능 강화 ▲현 회계조직과 분리된 내부회계검증부서 신설 ▲법무조직 최고경영자(CEO) 직속 자문부서로 확대 재편 ▲내부거래위원회 기준 강화 등에 나선다. 2분기 내에는 사전 예방과 사후 검증을 위한 내부통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주식거래 재개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고자 상장 이후 보강했던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8만여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 소액주주는 7만8640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711만주(지분율 10.74%)로 당시 시가로 따지면 2조6374억원에 달한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식회계 혐의는 본업과는 무관하다"며 "분식 결정 전 주가급락에 따라 상승여력이 발생했으며, 거래 재개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인 50만원보다 49.5% 낮다는 것이다.
이송렬 /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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