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03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G20 정상회의 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갈등 해결의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62p(0.79%) 상승한 2만5538.4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40p(0.82%) 오른 2760.17로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59.71p(0.82%) 상승한 7330.54로 마쳤다.
일주일 동안 다우지수는 5.1%,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5.6%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1.7%,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유틸리티, 기술, 산업섹터가 각각 1.54%, 1.06%, 1.04% 올랐다. 반면 에너지섹터는 0.24% 내렸다.
지난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심리를 북돋웠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관념적으로 금리인상을 하기보다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진행됐다. 회의 사이에 왕 샤오룽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공감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해 양국의 무역갈등 해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버나드 보몰 상임이사 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두가지 요인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라며 "하나는 통화정책과 향후 12개월 동안에 대한 미국 금리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G20 정상회의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절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라며 "그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섹터는 유가 하락 탓에 약세를 보였지만, 항공업체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미국 항공지수는 2.77% 올랐다.
호텔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5.59% 내렸다. 이 업체는 해커가 스타우드호텔 브랜드의 고객 예약 시스템에서 약 5억명 고객의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5.5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보험 사업부 실적악화를 수년 동안 인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연방 수사당국이 전(前) 직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