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은 약 1년래 가장 증가폭이 작아 향후 소비 증가세가 더 완만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중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과 동일한 증가폭이다. 전년비로는 2.0% 올랐다. 8월 기록한 전년비 증가폭은 2.2%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로 0.2% 올라 0.1% 증가 예상을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2.0%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지표로, 지난 3월부로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연준의 2% 목표치를 달성했다.
지난 9월 중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0.4% 증가였다. 8월 기록은 0.3%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수정됐다. 자동차와 의료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9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비 0.3% 올랐다. 8월의 실질소비지출은 기존의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상향됐다.
이 수치는 지난 26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됐다. GDP는 3분기에 3.5% 성장해 2분기에 기록한 4.2% 성장 속도에 비해 둔화되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경제성장잠재력인 2%를 웃돌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목표로 삼는 3% 경제성장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평가됐다.
9월의 실질 소비자 지출 증가도 양호해 4분기 GDP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추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중 개인소득(세후)이 0.2% 증가해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는 2017년 6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8월 기록은 0.3% 증가에서 0.4%증가로 상향됐다.
상품 지출은 0.6%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레크리에이션 용품에 더 많은 돈을 썼다. 서비스 지출은 0.3%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지출은 증가했고 식품서비스 및 숙박에 쓴 돈은 감소했다. 8월에 0.5% 늘었던 임금은 9월에는 0.2% 올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