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31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돼 중국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오는 31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희석됐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32% 내린 385.36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4% 하락한 1507.26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73% 내린 3430.99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2% 하락한 7516.03을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22% 내린 2만691.75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42% 하락한 5478.060을 나타냈다. 독일의 DAX지수는 0.54% 내린 1만2494.24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3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중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51.0을 기록, 전월의 51.2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이 실현될 경우, 중국의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하락하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수위 고조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유럽증시에서는 무역에 민감한 스톡스600 기초자원지수가 0.80% 내렸다.
워커크립스투자관리의 게리 웨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편으로는 NAFTA 낙관론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에 대한 조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무역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전쟁 수위 고조는 미국의 번영과 일자리를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0.04%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내림세를 보였으나,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자동차 관세를 두고 양보하려는 듯한 발언을 하자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유니베일-로담코-웨스트필드는 4.33% 내렸다. 이 업체는 웨스트필드의 순이익이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추세는 반전되지 않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