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인력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퉈 AI 연구 및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LG전자도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자사 제품 기술력에 AI 기술을 더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AI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에 이어 이번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에도 AI 기능을 채택했다.
지난해부터 원천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 연구소를 신설하고 센서 인식 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송 사장은 “밀레, 가게나우 등 전통 빌트인 브랜드의 텃밭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혁신적인 성능과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디자인, 스마트 서비스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송대현 LG전자 사장 "우리 경쟁자는 삼... LG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10% 비결은...IFA 내일 개막… 아인슈타인 연설 88년 후 한국기업들 '..."TV 판도 바꾸겠다"… 삼성, IFA서 초고화질 'QLED... 삼성전자, 혁신 결과물…'3800평' 삼... 삼성전자, 완벽한 화질 'QLED 8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