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9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2개 관할지역에서 수집한 정보를 취합한 정기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꾸준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에도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들이 관세 여파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이지북은 "많은 관할구역에서는 물가 상승과 공급 차질이 새로운 무역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미국과 중국, 유럽, 캐나다, 멕시코 등과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 고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수준의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보스턴 연은은 기업들이 우려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 여파가 수요, 고용, 자본지출 계획 등으로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욕 연은은 무역 불확실성이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기계류 제조업체들이 수입 철강 관세에 대해 "공급망에 혼란을 주고, 기존 주문을 방해하고, 물가를 올리고, 패닉 구매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이 노동시장의 인력 수급이 빡빡하다는 점과 숙련된 기술자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임금 인상 속도는 여전히 미약하거나 완만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핵심 투입 비용이 더 높아졌다는 점과 일부 관할지역에서는 물가 압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나타냈다.
베이지북은 보스턴 연은이 지난 9일 이전의 정보를 수집해서 작성한 것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