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02일 (로이터) - 간밤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돼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이날 태풍 니다의 영향에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간밤에 유가가 급락했고 엔이 강세를 보여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니케이 지수는 1.5% 하락해 16,391.45를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간 큰 상승폭을 보였던 금융주들에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석유, 석탄, 금속 관련 업종 지수를 포함한 상품 관련 업종 지수들이 유가 후퇴의 압박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토픽스 지수도 1.6% 내린 1,300.20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코스피 역시 지난 18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펼쳐왔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0.52% 하락한 2,019.03을 기록했다.
호주 증시도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로 약세를 보인 금융주 주도 하에 0.84% 내린 5,540.54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도 기타 아시아 증시를 따라 0.13% 내린 9,068.76에 마감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중국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7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관련기사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신호가 나타난 영향에 소형주가 올랐다.
하지만 이날 거래는 한산했다. 우울한 경제 전망, 타이트해진 규제 환경, IPO 경계감 등으로 인해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CSI300지수는 0.39% 오른 3,189.05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59% 상승한 2,970.93을 기록했다.
광쩡항셍은 보고서에서 "당국이 최근 자산 버블을 억제해 실질 경제로 자본이 흘러가도록 유도한다는 목표 아래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증시에 부정적이며 리스크 선호도에도 얼마간 타격을 준다"고 밝혔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