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4일 (로이터) -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주요 생산국에서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23일(현지시간) 설탕선물이 작년 7월 이후 일일 최대인 11%까지 급등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설탕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이와 같은 설탕 가격의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엘니뇨로 인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주요 설탕 생산국가인 인도와 태국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전 세계 설탕 부족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F.O. Light 역시 이와 같이 전망치를 조정했다.
ISO는 태국과 인도의 설탕 생산량 전망치를 각각 65만톤과 50만톤 하향 조정했다. 반면 2015/16 전 세계 설탕 소비는 10년 평균인 2%를 살짝 밑도는 1.75% 증가한 1억719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ICE 스팟 설탕 선물은 이날 최대 11% 급등했다.
RCMA슈가의 설탕 담당자인 조나단 드레이크는 "시장이 이상할 정도로 과매도 상태였다"라면서, 베트남과 중국 같은 설탕 생산국가들의 생산량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을 가리키며 "현재 엘니뇨 영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설탕에 대한 숏커버링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주 금요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월16일로 끝난 한주 동안 투기세력들은 ICE 선물 시장에서 원당 롱포지션을 4개월반래 최저치로 4주 연속 축소했다. (데이비드 브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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