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21일 (로이터) - 금값이 20일(현지시간) 6주가 넘는 기간중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던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하락을 막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번 주말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시장 움직임은 조용했다.
여론조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파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극우 후보와 극좌 후보도 모두 내달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로는 미국 달러 대비 3주일 고점까지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6% 오른 온스당 1281.02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지난 17일 5개월 고점인 1295.42달러를 찍은 뒤 후퇴했다. 금은 주간 기준 직전 5주 연속 상승한 뒤 이번주에는 현재까지 하락 궤도를 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0.03% 전진, 온스당 1283.80달러에 마감됐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금값이 지금 수준에서 빠르게 오르는 것을 가로막는 다른 요소들이 존재한다. 즉 미국의 데이터는 더 강화되고 수익률이 아마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는 금의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엘은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수요를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19일 11.8톤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증가폭을 기록했다.
MKS는 노트에서 "금은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뒷받침되면서 1300달러를 시험할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만 1290달러를 테스트했다가 실패한 것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데이터와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4월 비즈니스지수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실패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