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산업업종지수, 강력한 美 지표/디어앤코 실적에 사상 최고치
* 일라이릴리/주노 등은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주가 폭락
* 주요 지수, 연준 11월 정책회의록 공개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어
뉴욕, 11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연휴에 돌입하기 앞서 산업주의 강세에 힘입어 다우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작성했지만,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31% 오른 1만9083.18, S&P500지수는는 0.08% 상승한 2204.72, 나스닥지수는 0.11% 내린 5380.68로 장을 닫았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정책회의록이 공개됐지만 주요 지수들에 별 영향은 없었다. 연준 회의록을 통해 정책결정자들은 대선 이전에도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서기에 충분할 정도로 미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음이 확인됐다.
11월 정책회의록이 발표된 뒤 투자자들은 연준의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반영했다.
뉴욕증시가 24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25일에도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조기 마감이 예정돼 있어 거래는 비교적 한산했다.
오닐 증권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담당 디렉터인 캔 폴카리는 "(트레이더들이 일찍 휴가를 떠나며) 실질적인 연휴는 오늘 시작됐다. 내 생각에는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돼야 시장의 방향성이 포착될 것 같고, 하락세로 전환한다 해도 별로 놀랄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임상시험의 실패 이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10.51% 폭락, 다른 헬스케어주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유사한 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오젠(Biogen) 주가까지 3.83% 동반 급락했다.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도 백혈병 치료제 임상시험 중 환자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한 뒤 24.48%나 추락, 바이오테크 관련주에 부담이 됐다.
반면 산업주의 강세에 다우지수는 주요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사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1만9083.76)까지 경신했다. S&P500 산업업종지수는 0.79%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Deere & Co)는 분기 순익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한층 적은 수준에 그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11.04% 폭등, 산업 업종을 최대 지지했다.
아울러 미국의 10월 내구재 주문이 기계류 등 다양한 설비 수요의 증가 영향에 기대 이상으로 반등한 것도 산업주의 강세에 일조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는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2.73% 상승했고, 다우운송지수도 0.99% 전진하며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다.
산업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지지받으며 지난 8일의 대선 이후 약 7% 상승했다.
스몰캡 러셀2000지수 또한 0.58% 추가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지수는 14거래일째 상승 가도를 달렸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