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2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질책하고 건강보험 개편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상원이 지난주 발표한 수정 건강보험 개편안은 이번에도 당내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9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오찬을 갖고 8월 휴회 기간에도 헬스케어 법안과 관련해 당내 합의를 이룰 때까지 워싱턴에 머물러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할 수는 있다. 그러나 폐지하고 대체해야 한다"며 "이를 완수하기 전에는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가 붕괴되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당내에서 오바마케어의 전면적인 개편안에 대해 동의를 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주 오바마케어의 폐지를 상정할 계획이나 이미 상당수의 당내 의원들은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케어가 대체 법안 없이 폐지되면 3천2백만 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뇌종양 판정을 받아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도 대체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