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4일 (로이터) -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3일(현지시간)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 및 재량소비재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수요는 경기방어주에 쏠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0.11p(0.29%) 상승한 2만4597.3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3p(0.02%) 내린 2650.54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98p(0.39%) 하락한 7070.33으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섹터가 각각 0.88%, 0.69%, 0.61% 올랐다. 반면 금융, 재량소비재섹터는 각각 0.59%, 0.44% 내렸다.
장중 뉴욕증시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라 나타났던 오름세가 힘을 잃는 양상이 나타났다. 앞서 이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포지토증권의 마크 에스포지토 대표는 "시장에 전해진 (무역 관련) 긍정적인 소식을 고려하면 증시는 더 올라야 한다. 일부 발목을 잡는 요인이 있다"라며 기업 순이익,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기조를 둘러싼 우려를 언급했다.
이주 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큰 변동폭을 기록해왔다. 장중 추세가 계속 반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킹스뷰자산관리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작은 무역 소식 하나 하나에 연연하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일관된 정책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세가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여러 이슈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부분 업무 정지) 가능성, 국채 수익률, 브렉시트 불확실성,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 등 많은 사안들이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시장 전략가들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곡선이 내년에, 어쩌면 향후 6개월 안에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설문에서 전략가들은 역전현상이 1~2년 내에 발생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수익률곡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알려져있다.
스포츠웨어업체 언더아머는 5.25% 내렸다. 이 업체는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는 내년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소비재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은 2.62%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7.30% 상승했다. JP모간은 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