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사상최고치!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 우량주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찾아보세요!저평가 종목 확인하기

[하반기 경제정책] 세금 감면 카드 꺼냈지만...투자·소비 촉진 '미지수'

입력: 2019- 07- 04- 오전 02:12
© Reuters.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세금 부담을 줄여서 투자를 독려하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데 맞춰져 있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세금을 깎아주고 국민이 자동차를 살 때 내는 개별소비세를 줄여준다는 게 정부가 제시한 방안이다.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세제 지원 카드를 동원한 셈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투자세액공제율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는 올해 들어 미약하다.

3일 정부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법인세를 깎아주는 이른바 '투자 촉진 3종 세트'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3종 세트'가 담겼다.

투자 촉진 3종 세트는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제도 6개월 한시 확대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7.03 leehs@newspim.com
전문가들은 투자 촉진 세제 지원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을 현재 대기업 1%를 2%로, 중견기업은 3%에서 5%로, 중소기업은 7%에서 10%로 올리지만 이는 2017년 수준에 그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은 대기업 3%, 중견기업 5%, 중소기업 7%였다. 세금 감면으로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정부가 과감하게 공제율을 올렸야 한다는 게 기업인 목소리다.

당장 중견기업연합회는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세제 인센티브 제도는 환영한다"면서도 "기업 시설투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경영 전략 아래 추진되는 과제임을 고려할 때 공제율 폭과 적용 기간을 전향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투자세액공제 적용 대상도 물류산업 첨단시설이나 의약 제조 첨단시설 등 일부만 추가한 대목도 기업 기대치를 밑도는 지점이다. 투자세액공제가 무한정이 아닌 한시적으로 내린 '긴급 처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세액공제 대상을 전체 사업용 자산까지로 확대했어야 한다는 것.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생산성향상시설이나 안전시설로 한정하지 않고 전체 사업용 자산까지 확대했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촉진을 위한 세금 감면 효과도 미지수다. 정부는 15년 넘은 자동차를 폐차시키고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수소전기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를 최대 400만원 감면하는 혜택도 올해 말에서 2022년까지 연장했다. 또 승용차를 사면 5%인 개별소비세를 3.5%로 올해 연말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이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하지만 올해(1~4월) 들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별소비세는 새롭지 않은 방안으로 정부가 관성적으로 익숙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2.4~2.5%를 제시했지만 추경 통과 등이 없으면 2%대도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ce@newspim.com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