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대외 부문과 내수 부진이 함께 전개되며 내년 연간 1.6%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며 "내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투자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기업 자금조달 여건 어려워지고 있으며,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며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며 민간소비는 둔화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며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취약가구의 채무 부담이 비선형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소득 저분위 계층을 중심으로 소비 둔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도 있다. 올해는 재화에서 서비스업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해외 여행 수요가 동반되며 소비가 견조했지만, 서비스 물가 급등으로 서비스업 소비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여기다 우리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전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증가율 기록 후 한 자릿수 대 초반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 중국, EU 경기가 동반 위축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전 연구원은 "국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 부진과 재고 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