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제너럴모터스(GM)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율주행을 위해 손을 잡는다. 애플이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처럼 MS도 GM와 협업에 나서는 것이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는 19일(현지시간) MS와 장기적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MS와 기존 주주인 GM, 혼다 등은 모두 20억 달러 이상을 새롭게 투자한다. MS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날 GM의 주가는 9.75% 급등했다.
크루즈는 이번 제휴를 통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를 이용해 향후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려면 차량에서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한다.
크루즈의 댄 애먼 최고경영자(CEO)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MS와의 제휴는 크루즈가 자율주행 전기차를 상용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활과 일의 모든 면을 재정의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확대되고 주류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GM은 또 MS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우선 공급자가 될 것이며 공급망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의 이번 투자가 "잠잠한 시기를 거친 뒤 자율주행 기술 영역에 대한 관심이 재개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고, 아마존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업체 죽스를 인수했다. 애플의 경우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의하고 있다.
크루즈의 기업 가치는 이번 투자에서 300억 달러로 인정받았다. 2019년 3월 자본 유치 때 190억달러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크루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2016년 GM에 인수됐다. GM의 메리 바라 CEO는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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