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블랙프라이데이 60%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지금 구독하기

'한도계좌 도입'에도 보이스피싱 급증…유령법인 세워 금융당국 감시망 피해

입력: 2021- 09- 06- 오전 03:02
© Reuters.  '한도계좌 도입'에도 보이스피싱 급증…유령법인 세워 금융당국 감시망 피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미 지난해 5월 이 같은 금융거래 한도제한계좌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조치 기한을 한참 넘긴 현재까지 금융당국이나 은행들은 어떠한 개선책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이 8년 묵은 낡은 규제로 ‘면피’하는 데 급급한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매년 급증하고 규제에 따른 소비자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5월 ‘은행계좌 개설시 금융거래목적 확인제도 개선’을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이를 권고했다.

권익위는 “금융사별로 제각각의 증빙서류를 요구함으로써 국민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 △금융사별 증빙서류 통일 및 간소화 △사전 안내 강화 등을 권고했다. 법적 근거 마련은 올해 4월까지, 나머지는 작년 10월까지 조치하라고 기한도 정해줬다.

권익위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특별법’에 금융사가 금융거래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하라고 권고했으나 해당 법에는 여전히 해당 규정이 없다.

금융사별로 소비자가 제출해야 하는 증빙자료를 제각각 다르게 요구하거나 처음부터 명확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는 권익위 지적도 개선되지 않았다.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한도계좌 해제 신청을 할 수 있는 곳도 인터넷전문은행과 농협·기업·SC제일은행(근로소득자에 한해) 등 일부 특수·외국계 은행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고려하면 필요한 증빙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대면을 통한 해제도 허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이렇게 하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게 뻔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도제한계좌 관련 구체적인 절차는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보이스피싱 범죄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지능화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총 3만1681건으로 2016년(1만7040건)보다 86% 늘었다. 피해액은 같은 기간 1468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무려 377% 급증했다.

사기범들이 금융거래 한도계좌 등을 우회하는 기법을 속속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지난 6월 검거한 대포통장 공급 일당은 2015년부터 6년간 해외 보이스피싱·사이버도박 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장에 유입된 범죄 피해액만 무려 1조4700억원에 달한다.

이 일당은 명의 대여자 57명에게 1인당 300만원을 주고 명의를 사들여 이들 명의로 유령법인 150개를 세웠다. 이 법인 명의로 전국 은행을 돌며 대포통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금융당국과 은행의 감시망을 피해갔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결제원과 은행들은 금융사기 패턴 분석을 통해 대포통장 거래를 잡아내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범죄에 연루된 계좌를 100% 잡아내긴 힘들다”고 인정했다.

빈난새/박진우 기자 binthere@hankyung.com

금감원, 코인거래소에 '최후통첩'…17일 운명 갈린다

20조 뉴딜펀드 '낙하산' 논란, 靑 "개인적 취업…관여 안해"

증권사 2분기 순이익 2조3172억...전분기比 22.6%↓

자산운용사 2Q 순이익 6094억…전년比 91.6%↑

"가짜 백내장 수술 안돼"…정부, 과잉진료에 칼 빼든다

보험금 매년 늘지만…중도해지 땐 손실 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