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이번주(16~20일) 코스피 지수는 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추가 반등 여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15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9% 상승한 2049.20에 마감했다. 지난주 장중 한때 2050선을 넘으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000~2080pt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FOMC가 예정된 주 초반에는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며 "또 중국발 부양 모멘텀이 강해져 철강, 건설, 기계 등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시장 방향성이 크게 뒤바뀌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와 이익 전망치 등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면서 "주 후반엔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겠지만 정황상 정책 기조는 완화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9월 연준의 금리인하 확률이 100%라며, 금리인하 여부보다는 인하 폭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연준의 내부 인식,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25bp(0.25%) 금리인하만으로는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무리"라면서 "중도 매파적 견해의 일부 후퇴나 보험적 금리인하의 당위성 확인만으로도 가뭄에 신음 중인 시장의 단비가 되긴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추가 반등 여력에는 한계가 제기된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에는 기업 이익 비관론의 약화, 누적된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추가 반등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반등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고 턴어라운드 기대감 증가로 조선 업종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기업 이익 전망치의 하향 강도가 최근 크게 완화됐으나, 반등 지속 여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면서도 "최근 이익 전망치 소폭 반등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주중 미중 무역 실무협상은 농산물과 화웨이를 사이에 둔 스몰딜 가능성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연기와 화웨이 제재 완화를 위해 미국산 농산물의 추가 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준 연구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성장주를 추천한다"면서 "최근 성장주의 상대적 부진을 랠리 종료가 아닌 일시적 순환매 결과로 본다. 아직 경기 회복과 관련된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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